검색결과 리스트
글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자신이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37)로부터 폭행당한 이유를 조 전 코치가 특정 선수를 편애한 결과라고 주장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범 전 코치는 지난 1월16일 훈련 중인 국가대표인 심석희 선수를 수차례 폭행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4명의 선수들을 때렸다는 이유로 1심에서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조 전 코치는 다른 선수들과는 법원에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의 합의를 했지만 심 선수와는 그렇지 못했답니다.
심 선수는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조 전 코치의 재판에 직접 나와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진술할 계획입니다. 심 선수의 소속사 갤럭시아SM은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석을 미뤘지만 심 선수가 용기를 내서 출석키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심 선수가 미리 법원에 보낸 탄원서에는 조 전 코치의 항소이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특정 A 선수의 성적을 의도적으로 높이기 위해 자신을 홀대했다는 뜻을 강하게 전했습니다. 심 선수는 “(당시의) 폭행과 폭언으로 지금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답니다.
그는 탄원서를 통해 “조 전 코치는 저를 불만이 많은 운동선수, 짜증만 내는 운동 선수, 의지가 약한 선수 등으로 묘사하지만 저는 운동에 조금의 불만도 없고 짜증을 내지도 않고 누구보다도 스케이팅이 좋아서 즐겁게 해오고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조 전 코치를 엄정한 법의 범위에서 강력하게 처벌해 체육계나 교육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려주실 것을 간곡히 탄원 드린다”고 밝혔답니다.